[앵커멘트]
전국적으로 호흡기 질환에 대한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LA카운티 주민 4명 중 약 1명이 최근 관련 질병에 감염됐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호흡기 질환자가 최고치에 달했던 지난 늦여름보다도 높은 수치인데, 보건 당국은 새해 연휴가 지나면 질병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고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예방접종 또 철저한 위생지침 준수를 재차 당부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적으로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호흡기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최근 CA주를 포함한 23개 주에서 호흡기 관련 활동수치(activity)가 ‘높음’ 또는 ‘아주 높음’으로 격상했다고 밝히며 경계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CDC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독감 관련 입원환자 수는 200% 증가했고, 호흡기융합바이러스 RSV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60%와 51% 각각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LA카운티 주민들도 4명 중 약 1명 꼴로 감기 등 관련 질병에 따른 증상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이 지난 4일부터 10일사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3%가 기침을 하거나 숨가쁨을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같은 조사에서 21%로 나타나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늦여름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올여름 초 집계된 10%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아울러 이번 조사는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에 진행된 만큼 현재 더 많은 주민들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또다시 모임이 많은 새해 연휴가 다가오면서 그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건당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독감과 관련해 지난 9월 이후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업데이트된 버전의 백신을 접종 받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RSV의 경우 백신은 아이나 임산부, 60살 이상 모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거나 모임에 나갈 때,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위생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에게 증상 완화를 위해선 팍스로비드(Paxlovid)를, 독감 환자들에게는 타미플루(Tamiflu)를 복용하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는 양성판정을 받은 당일 또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다음 날부터 최소 5일 동안 격리해야 합니다.
이후 검사결과 음성이 나오면 격리를 끝내도 무관하며 10일 이후부터는 경미한 발열 증상이 있더라도 검사없이 격리를 마쳐도 된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