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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어 美도 ‘따뜻한 겨울’… 수요 감소에 석탄값 급락


유럽에 이어 미국 동부도 기록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따뜻한 날씨 덕에 미국산 석탄 가격은 최고 45% 급락했다.

날씨 정보 사이트 저스트인웨더는 “미 동부가 기록적으로 가장 따뜻한 연초 날씨를 맞고 있어 겨울이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동부의 이상 고온은 폭풍우가 발생한 캘리포니아 날씨에 따른 반작용이라고 설명했다. 제트기류가 한쪽으로 쏠릴 때 다른 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이동할 공간이 생긴다는 것이다. WP는 또 “유럽과 미 동부에서 동시에 발생한 따뜻한 날씨는 기후 변화가 비정상적 이상 고온 현상을 증가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따뜻한 날씨로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자 석탄 가격이 낮아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애팔래치아 북부 지역 석탄 가격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1주 동안 t당 115달러를 기록, 이전 주보다 45% 급락했다. 애팔래치아 중부 석탄 현물 가격도 33% 떨어졌으며 일리노이 베이슨 석탄 가격도 31% 하락했다. 호주 석탄 가격도 올해 들어 6.6% 떨어졌고 유럽 석탄 가격도 4.2% 하락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