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가 “도네츠크의 우크라이나군 임시기지를 미사일 공격해 우크라이나군 6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은 “사상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면서 또다시 인명 피해 규모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도네츠크주 그라마토르스크 임시기지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 6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격은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의 마키이우카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일부 건물이 붕괴됐을 뿐, 사상자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는 지난 8일 러시아가 공습했다고 주장한 지역 직접 방문 취재 결과, 시체나 혈흔 등 시각적 증거를 찾아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크라마토르스크에서 기반 시설 피해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군인 인명 피해와 관련해서는 러시아 주장이 거짓이며, 군사 지도부 실패 후 은폐 위한 나쁜 시도”라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의 엇갈린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새해전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마키이우카 공격에서도 러시아는 사망자가 89명이라고 주장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400명으로 집계 발표했다.
하지만 정확한 실제 사망자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사건 발생 이틀만에 러시아국방부는 병사들 휴대폰 신호로 위치가 들통 났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DC 소재 비영리기관 전쟁연구소는 “러시아의 크라마토르스크 대규모 손실 주장은 마키이우카 공격 이후 악화된 국내 지지층 결집 강화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침공 후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가 10년내 붕괴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167명의 고위 외교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3%가 2033년까지 러시아 붕괴를 전망했다.
피터 엥겔케 애틀랜틱 카운슬 부국장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내부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도부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에 부메랑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