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 여부를 향후 몇 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마린 총리는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나토 가입 신청 여부에 대한 여러 견해가 있다. 우리는 이를 매우 신중하게 분석해야 한다”며 “우리의 절차는 꽤 빠를 것이다. 몇 주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나폴레옹 전쟁’(1803~1815년)에 항전한 뒤부터, 핀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 이후부터 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나토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핀란드보다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을 유지해온 스웨덴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중립 기조를 깨고 나토 가입을 고려할 만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을 넘어 세계적으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 중 하나로 ‘나토의 동진 저지’를 들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결정은 반작용을 일으켜 오판으로 남을 가능성이 생겼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