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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롱비치항, 컨테이너 체류기간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예전 명상 되찾나

[앵커멘트]

LA·롱비치항 등 주요 서부항만의 컨테이너 화물 처리기간이 점차 개선되면서 항만 운영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최근 태평양상선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컨테이너 평균 체류기간이 마침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업황 부진을 이어오던 LA·롱비치 등 서부 항만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세입니다. 

앞서 LA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서부 항만에서 벌어진 극심한 물류 병목현상으로 몰려든 화물을 재때 처리하지 못하면서, 물류가 적체되는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미 태평양상선협회(PMSA)가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11월 LA·롱비치 두 항구에서 수입 컨테이너가 화물차에 실려 반출되기까지 걸린 평균 체류기간은 2.8일로 전달(3.5일)보다 하루 가까이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MSA측은 서부 항만 컨테이너 평균 체류기간이 마침내 코로나19 이전 시기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LA항 등 서부 항만은 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로 인해 몰려든 화물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서 화물선들이 하역을 위해 대기하는 일이 빈발해 많은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이에 따라 소매업체들과 수입업체들은 공급망 경로를 다른 항구로 옮기기 시작하면서 미국 물류의 중심이 CA주에서 동부 항구로 옮겨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부 항만의 장기 체류 화물 비율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롱비치항만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0월 이후 두 항구의 장기 체류 컨테이너는 90% 이상 감소했습니다.

또 이달부터 철도 등 내륙운송 상황도 빠르게 호전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 서부 7개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5개월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는 계속된 운임 하락 여파와 수요 약세​로 선사들의블랭크세일링(임시결항)이 이어진 게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입니다. 

진 세로카 LA항만 이사는 지속적인 노사 협상으로 인해 서부 항구에서 이동한 화물 외에도 국내으로의 수입이 점차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며앞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