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광고시장 위축 등으로 인해 빅테크와 미디어 기업들의 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표적 일간지 중 하나인 워싱턴포스트(WP)도 취재진 감원에 착수했다.
어제(24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WP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뉴스룸 인력 20명을 해고했으며, 현재 공석인 30개 자리도 충원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WP의 전체 직원 수는 1천 명 이상이며, 이번 구조조정으로 온라인게임 섹션 '론처', 아동용 섹션 '키즈 포스트' 등이 발행을 중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사측은 올해 초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해고는 WP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지난주 WP 뉴스룸을 방문해 고위급들과 면담한 뒤 이뤄졌다.
샐리 버즈비 WP 편집국장은 쉽지 않은 변화지만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발전이 필요하다면서최근의 경제 상황에 따라 지금 행동에 나서게 됐다며궁극적으로 권력을 감시하고 독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임무를 다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기존 종이 신문보다 온라인 구독 서비스에 자원을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WP의 구독자는 2020년 말 300만 명에서 이후 줄어들었으며, 광고 매출 감소로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NYT는 전했다.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광고시장이 위축되면서 최근 몇 달 새 CNN·NBC·MSNBC·복스미디어 등 다수의 미디어 기업이 감원했고,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파라마운트 글로벌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해고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