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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의 진주’ 우크라 오데사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등재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역사지구가 25일(현지시간) 유네스코의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은 전쟁, 테러, 자연재해 등으로 파괴될 위험에 처한 유산을 대상으로 지정된다. 아름다운 경관으로 ‘흑해의 진주’로 불리는 오데사는 지난해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여러 차례 러시아의 폭격을 받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파리에서 개최한 제18차 특별회의에서 찬성 6표, 반대 1표, 기권 14표로 이같이 결정했다. 러시아가 포함된 21개 위원국 중 등재에 필요한 5개국 이상이 지지표를 던지면서 등재가 확정됐다.

유네스코는 이번 등재로 앞으로 우크라이나가 오데사의 유산을 보호하거나 복구가 필요할 때 국제사회로부터 한층 강화된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전쟁이 이어지는 동안 이뤄진 등재는 이 도시가 더는 파괴되지 않도록 보장하겠다는 우리 공동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영화, 문학, 예술에 흔적을 남긴 자유롭고 전설적인 세계 도시 오데사는 이제 국제 사회의 강화된 보호 아래 있다”고 강조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