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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본인 비자 발급 재개… 한국인은 ‘중단’ 그대로


중국이 29일 방역 보복으로 가했던 일본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중단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은 SNS 위챗 계정을 통해 “오늘부터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은 일본 국민에 대한 일반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한국이 중국 내 코로나 폭증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0일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전격 중단했다. 같은 날 일본 국민에 대해서도 일반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가 19일 만에 해제한 것이다. 일본은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언한 이후 가장 먼저 중국발 입국자 검사를 의무화했지만 비자 발급 제한 조치까지는 하지 않았다.

베이징 소식통은 “한국이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하기 전까지 중국도 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7일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다음 달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중국의 춘제(春節) 연휴 동안 여행, 배달, 영화 관람 등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3년간 고강도 봉쇄에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지난 21~27일 국내 여행객이 3억8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의 88.6% 수준이다. 관광 수입은 지난해 대비 30% 늘어난 3758억4300만 위안(69조원)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중국 영화의 흥행 수입은 67억6200만 위안(1조2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춘제 특별 운송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3주간 전국에 배송된 택배 물량은 49억건으로 지난해보다 21.7% 늘었다.

판허린 저장대 국제경영대학원 디지털경제금융혁신연구센터 소장은 차이나데일리에 “소비 수준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중국 국무원은 전날 “소비 회복을 가속하는 것이 경제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