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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베이징시 “일시적 집단 면역 형성, 3개월 내 재확산 위험 없다”


중국 베이징시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지 약 두 달 만에 일시적 집단 면역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시는 이번 달부터 시민 50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항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1일 중국 신랑망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질병통제센터 왕취안 부주임은 전날 기자 브리핑에서 “현재 베이징은 코로나 유행의 정점을 지난 뒤 임시 집단 면역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제적으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베이징에서 유행한 바이러스는 어느정도 교차 보호 기제를 갖고 있어 최소한 3개월 내에 코로나가 대규모로 유행할 위험은 비교적 작다”고 강조했다. 이어 “춘제 연휴가 끝나고 사람들이 베이징으로 복귀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 정점이 지났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고령자 등 고위험군은 예방 접종을 하고 일상적 보호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방역 완화 조치를 시행한 이후 베이징에선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그로부터 약 두 달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염됐는지 구체적인 통계는 없지만 집단 면역을 언급했다는 건 전체 2189만명 인구 중 약 80%인 1700만여명이 감염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베이징시가 지난달 23~29일 2급 이상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 환자 중 유행성 독감 증세를 보인 453명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23명(5.08%)이 코로나 양성으로 나타났다. 전주 11.59% 양성률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외래 환자 중 유행성 독감 증세를 보인 사례는 전주 대비 40.87%, 지난해 동기 대비 84.53%, 지난달 정점 대비 93.74% 각각 감소했다.

베이징시는 16개 관할 구역 등에서 무작위 표본 조사 방식으로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전염병 상황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지역사회 인구의 항체 양성률을 확인한다는 취지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