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주 스노우팩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물 공급량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오늘(14일) 보도했다.
CA주민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봄과 여름에 스노우팩이 녹아 주 전체 물 공급량의 거의 3분의 1을 제공하는 현상을 믿고 의존해왔다.
그런데 CA주가 점차 더 건조해지고 산불이 한층 더 높은 고도에서 발생하면서 스노우팩은 더 이른 시점부터 더 빨리 녹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한겨울에도 스노우팩이 녹고 있다는 설명이다.
학술지 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최근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에 따라 스노우팩 감소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CA주에서는 물 공급량과 시기가 위협받고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로런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의 에리카 실릴라-우드번 과학자는 산불이 점차 커지고 그 심각성이 더해지면서 시에라 네바다와 같이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CA주 물 공급에 대한 위협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실릴라-우드번 과학자는 CA주에서 눈이 녹는 시점이 중요한 것은 강우량이 낮아지는 동시에 물 수요는 높아지는 덥고 건조한 달에 스노우팩이 물을 공급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해 눈이 더 빨리 녹는다면 추후 물 공급과 수요에 있어 단절이 생겨나면서 물 부족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처럼 원치 않는 영향을 미치는데는 기후변화와 산림 관리 관행, 가뭄과 산불 악화 등 여러 요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CA주에서는 2001~2019년에 비해 산불이 거의 10배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