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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찰풍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용”


정찰풍선 개발 업체인 EMAST의 설립자 우저(66) 베이항대 교수가 중국 감시프로그램의 핵심 인물일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항공과학 분야 권위자인 우 교수는 2019년 ‘클라우드 체이서’라는 이름의 풍선을 6만 피트(약 18㎞) 고도로 띄워 지구 한 바퀴를 돌게 하고, 지상과 교신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NYT는 “성층권에 여러 대의 정찰풍선을 고정한 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EMAST의 계획이었다”며 중국이 이를 목표로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최근 정찰풍선 개발 관련 중국 기업 5곳과 연구소 1곳을 제재했다. 이 중 EMAST, 베이징난장우주기술 등 3곳이 우 교수가 만들었거나 설립에 도움을 준 곳이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가 2020년과 2021년 자국 영공에서 확인된 기구를 중국의 무인 정찰풍선으로 보고 중국 측에 항의키로 했다고 일본 뉴스네트워크 JNN이 전했다. 일본에서는 2020년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2021년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 지난해 1월 가고시마현 구치노에라부섬 서쪽 상공 등에서 풍선이 목격됐다.

한편 미 백악관은 정찰풍선으로 중국 영공을 침입했다는 중국 발표를 거짓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미 정부가 중국 상공에서 정찰풍선을 운영한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중국이 (자국)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백악관은 범정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중국 정찰풍선 등 고고도 비행물체 분석과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