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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으로 변한 올리브밭…지진 충격에 단층 드러나 [포착]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를 강타한 지진의 영향으로 땅이 갈라지면서 거대한 협곡이 생긴 모습이 포착됐다.

튀르키예 남동부 하타이주 알트뇌주의 작은 마을에선 땅이 갈라지면서 지형이 골짜기로 변했다.


마을의 주요 생업인 올리브 농장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과거에는 완만한 언덕이었던 올리브 농장은 일대 지면이 뒤틀리면서 계단처럼 변했다고 한다. 협곡 주변에는 올리브 나무 수십 그루가 쓰러져 있는 모습이다. 벼랑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나무들도 보인다.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생긴 변화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한 주민은 “지진으로 땅이 흔들리더니 큰 소리가 났다”며 “두려움에 떨다 집 밖으로 나와 확인해보니 땅이 갈라져 있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강진에 불안감을 호소했다. 또 일부 주민은 이번 지진이 일어나기 전 이 일대에서 지진광을 봤다고 말했다.


단층 파열은 지진의 단층 운동으로 단층이 지표면에 드러나는 현상으로 통상 규모 6.0 이상의 강력한 지진에서 나타난다. 이번 단층 파열은 경계선 양쪽에서 지각이 각각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경계선 한쪽에서만 크게 움직여 형성된 것으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분석했다.


마을에서 구호 활동을 하는 단체는 지진 공포에 떨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심리적 고통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마음 치유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강진으로 인한 지형 변화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가지안테프주 누르다이 지역 농장에서는 땅이 갈라진 모습이 포착됐다. 이 지역에서는 고가도로가 무너지기도 했다. 카라만마라슈주에서는 도로를 따라 농지에 긴 균열이 생겨났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