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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퍼포먼스’ 유명 셰프, 푸드트럭 끌고 튀르키예行


소금을 팔꿈치 위에서 뿌리는 퍼포먼스로 유명한 셰프 누스레트 괵체(39)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구호 음식을 제공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괵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손흥민이 찾아간 유명 레스토랑의 요리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3일(현지시간) 괵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일 5000명을 목표로 더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비스”라면서 고국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괵체는 튀르키예 출신 요리사로,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평소 현란한 손놀림으로 생고기에 소금을 치는 퍼포먼스로 ‘솔트배’(Salt Bae)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괵체가 함께 올린 영상 속에서 봉사자들은 푸드트럭 안 주방에서 분주히 음식을 만들고 있다. 어린아이들을 비롯한 튀르키예 주민들은 입김이 나오는 날씨에 담요를 뒤집어쓴 채 줄을 서서 음식을 받아 갔다. 괵체가 찾아간 지역은 지난 6일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난 튀르키예 남동부 일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손흥민도 괵체의 스테이크 레스토랑을 찾아간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솔트배’로 유명한 괵체의 소금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직접 따라 했다.

이를 본 괵체는 손흥민의 모습을 찍어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의 사망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발표한 튀르키예 공식 사망자 수 집계(3만5418명)에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전한 시리아 정부 통제지역 사망자 수(1414명),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이 발표한 시리아 반군 지역 사망자 수(4400명)를 더한 수치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규모만으로도 이번 대지진은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참사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