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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80㎏·女 60㎏ 넘으면 연애 자격 없어”…日 정부자료 논란


일본 정부가 주관하는 가족·결혼 관련 연구모임에서 “남자는 몸무게 80㎏, 여자는 60㎏이 넘으면 연애할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발표 자료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매체들은 15일 일본 내각부 남녀공동참여국이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인생 100년 시대의 결혼과 가족에 관한 연구회’의 발표 자료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회는 대학교수와 연구원 등 6명의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일본 사회의 혼인·가족 변화 실태를 분석해 향후 발생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문제가 된 자료는 고바야시 방패 나리모토대 사회학과 교수의 ‘풍요롭고 행복한 인생 100년 시대를 위한 연애의 역할’이다.

30페이지 분량의 해당 자료집에는 “남녀 모두 잘생기거나 예쁠수록 연애 경험이 풍부하다. 예쁜 여성은 1.5배, 잘생긴 남성은 1.7배로 남성들의 효과가 크다”, “남자는 몸무게 80㎏, 여자는 60㎏을 넘으면 연애할 자격이 없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남자는 일단 청결한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실렸는데, 이는 일본 남성 접객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견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자료에는 데이트 폭력을 조장하는 것처럼 보이는 표현도 담겼다. 연구회는 또 “연애 기회를 얻지 못한 비자발적 독신자에게는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벽치기’(남성이 여성을 벽에 밀어붙이고 손으로 벽을 강하게 치는 행동)와 ‘고백’, ‘프러포즈’ 등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연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내각부 관계자는 “우리는 사랑과 결혼과 같은 개인적인 결정에 구체적인 가치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보고서를 읽는 사람들을 오도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