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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산책하다 3m 넘는 악어에…美80대 여성 숨져


미국 플로리다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던 노인이 대형 악어의 습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3.3m 길이의 악어가 85세 여성을 물고 물 속으로 끌고가는 것을 이웃이 보고 신고했다. 반려견은 목숨을 구했지만, 여성은 끝내 숨졌다.


목격자는 “물에서 나온 악어가 갑자기 개와 피해자를 향해 돌진했다”고 전했다. 이웃주민은 피해자에 대해 “조용하고 친절했다”며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그녀의 개를 사랑했다”고 애도했다.

사고 이후 현장에는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 보호위원회(FWC) 직원들이 출동했다.

추격 끝에 악어를 생포하고 입과 앞발을 묶었다. 악어는 성인 남성 6명이 트럭으로 들고 옮겨야 할 만큼 크고 무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몸무게만 약 270㎏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FWC는 만약 악어에게 물린다면 가장 효과적인 대응 방법은 “맞서 싸우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악어의 성향상 먹잇감이 쉽게 제압되지 않으면 포기하고 후퇴하기 때문이다.

악어는 플로리다 67개 카운티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플로리다와 같은 미국 동남부 지역은 기후가 온난해 악어가 살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실버타운에 거주하던 80대 여성이 정원을 손질하던 중 연못에 빠졌다가 악어에 물려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람을 공격해 붙잡힌 악어는 FWC에 의해 안락사 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