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내 주택가격 총액이 2조3000억달러 줄어들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별로는 CA주의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의 집값 총액이 크게 줄어들며 주요 대도시 중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하반기 국내 주택가격 총액이 약 2조 3000억달러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국내 주택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던2008년 하반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감소율입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잇단 금리 인상 조치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자 집을 사려는 수요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오늘(23일) 블룸버그 통신은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을 인용해 지난해 6월 47조 7000억달러였던 국내 집값 총액이 하반기 4.9%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별로는 지난해 12월 CA주 샌프란시스코 집값 총액이 6.7% 줄어들며 주요 대도시 중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샌프란시스코,산호세,뉴욕,시애틀 등 비싼 주택이 많은 대도시의 가격의 많이 빠진겁니다.
이는 특히 정보기술(IT) 업계 구조조정 이후 높은 주거비 부담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집값 총액은 6.7% 감소해 국내 대도시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팬데믹 이후 이주 수요가 늘고 있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와 노스포트새러소타 등 선벨트 지역 집값 총액은 2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집을 사려던 계획을 늦추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집값 하락으로 이어져 지난달 국내 주택 매매가격의 중간값은 38만3249달러로 지난해 5월 43만3133달보다 11.5% 낮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물가를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한 모기지 금리 급등이 매수 심리를 위축시켜 집값이 하락세를 타면서 주택시장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