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지원금과 남가주 한인사회 모금으로 설립된 LA 한국교육원은 뿌리교육과 성인교육을 양대축으로 한국어와 역사, 문화를 미국에 널리 알리는 소중한 교육기관입니다.”28일 신임 LA 한국교육원장으로 부임한 강전훈(46·사진) 원장은 29일 본보를 방문해 가진 인터뷰에서 “3년간의 임기 동안 전임자들이 이뤄 놓은 성과를 기반으로 한국어 보급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웍 구축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강 원장은 교육부에 입부해 학교정책과장, 교과서정책과장, 학교생활문화과장, 대변인실 장학관 등을 지냈다. 교육부에서 한국 바로알리기 사업을 담당하기도 했다.강 원장은 “SAT II 한국어 시험이 폐지됐음에도 LA교육원 관할 지역 내 초·중·고교에 개설된 정규 한국어반은 오히려 2곳이 늘어 78개에 이르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은 자연스럽게 한국어 교육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지난해 6월 교육원 1층에 개관한 ‘미주 한인 이민사 전시관’을 활용해 한인 2세들에게 한인 정착사, 한국의 독립과 6·25 전쟁, 미국 이민법 개정, 1992년 LA폭동 등 한국과 미국의 역사적 사건 속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해온 한인 역사를 바로 알릴 계획이다.지난 2002년 한국 정부지원금 310만 달러, 한인사회 모금액 122만 달러를 바탕으로 개원한 LA 한국교육원은 남가주를 비롯해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민족적 자긍심과 정체성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