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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 "테슬라 경쟁자 등극하는 현대차에 IRA로 일격"

[앵커멘트]

BTS에서 오징어게임, 김치, 비빔밥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가 어느덧 미국의 중심에 자리를 잡았죠.

이런 가운데 LA타임스가 여기에 한국자동차도 추가시켰습니다. 

LA 타임스는 한국의 현대차가 테슬라에 필적하는 전기차 경쟁력을 갖췄으나,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불의의 일격을 당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한국 자동차는 독일차나 일본차를 살 경제적 여건이 안되는 소비자들에게 차선책으로 적용되는 저가 자동차라고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한국산 자동차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LA 타임스는 어제(28일) 현대차는 ‘테슬라의 최고 경쟁자가 될 준비가 돼 있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기습 공격을 감행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이에 현대차 그룹이 테슬라에 필적하는 전기차 경쟁력을 갖췄으나,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는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3천 690억 달러 규모의 기후 법안인 인플레이션 감축법 의회에서 통과시킨 가운데 이 법으로 인해 미국에서 조립된 전기차만이 7천 500달러의 고객 세금 환급을 받을 자격을 갖게 됐습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일본과 유럽의 모든 전기차 제조업체들에게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LA 타임스는 지난해(2022년) 1∼3분기 현대차 아이오닉5와기아 EV6 판매량이 전기차 시장에서 2위권 경쟁자였던 포드를 추월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현대차가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향해 전진했다고 평가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현대차의 질주에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제동을 걸었다며,그 결과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크게 둔화했고 포드 머스탱 마하-E가 2위를 탈환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해 8월 시행된 IRA는 북미 최종조립 요건 등을 충족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적용하고, 한국을 비롯한 외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기업의현지 투자 사례를 부각하고 나서 몇 주 뒤에의회에서 IRA가 처리되자 현대차 경영진은허를 찔린 느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LA타임스은 전했습니다. 

또 현대차와 기아 등 해외 전기차 업체들이 IRA 시행으로 고통을 겪었지만, 연방 재무부가 3월 중 발표하는 IRA 세액공제 하위 규정을 통해 이 고통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전향적인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