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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창업’ 후회했던 도시, 대안 SNS 내놓았다


트위터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분산형 SNS ‘블루스카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서비스에는 트위터의 창업자인 잭 도시()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도시는 “트위터를 회사로 만든 걸 후회한다”고 말했었다. 기존 SNS가 중앙집권형이라면 블루스카이는 특정 기업이나 기관에서 서비스를 좌지우지할 수 없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블루스카이 애플리케이션이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됐다고 지난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는 앱을 내려받아도 다른 사용자에게 초대를 받아야 등록하고 사용할 수 있다. 블루스카이는 개발 단계부터 트위터의 대안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트위터 창업자인 도시가 초기 단계부터 참여했기 때문이다.

도시는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특정 업체가 사용자의 게시물에 관여하는 현재 SNS 서비스 방식을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해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트위터를 회사로 만든 것을 후회한다. 트위터는 프로토콜에 머물렀어야 했다”고 말했었다. 프로토콜은 데이터를 주고 받는 양식이나 체계를 가리킨다. 트위터가 사용자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만 했어야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도시는 비트코인의 열렬한 지지자로 ‘탈중앙화’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블루스카이는 특정 회사에서 서버를 운영하지 않는다. 참여를 원하는 사용자가 직접 서버를 구성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루스카이는 ‘AT 프로토콜’이라는 규격만 제공한다. 블루스카이는 도시가 트위터 CEO로 있던 2019년 사내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지난해 13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으며, 도시가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 이탈자가 늘면서 분산형 SNS를 향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대표적 서비스로 마스토돈(Mastodon)이 있다. 플립보드, 미디엄, 텀블러 등 다른 SNS 서비스도 탈중앙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분산형 SNS는 특정 기업이나 기관에 종속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니지만, 서버 환경에 따라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