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와 라스베가스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미국의 유일한 민간 철도회사인 ‘브라이트라인’이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LA동쪽 샌버나디노-라스베가스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탄소 배출없이 시속 218마일로 달리는 고속열차를 운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샌버나디노에서 라스베가스까지 소요시간은 1시간30분 정도가 될 전망이다.지난달 23일 브라이트라인의 자회사 브라이트라인 웨스트는 미국 내 16만명의 철도 노동자를 대표하는 12개 철도 노조로 구성된 ‘고속철도 노조연합’과 철도 건설과 관련된 합의를 이끌어 냈다. 브라이트라인 홀딩스의 마이크 레이닝어 CEO는 “이번 합의로 우리는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에서 한 걸음 더 전진하게 됐다”며 “미국에서 가장 숙련된 노동자들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총 공사비 100억 달러가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 노선은 샌버나디노를 출발해 랜초 쿠카몽가와 애플밸리, 빅토밸리, 헤스페리아 등을 거쳐 라스베가스 스트립까지 이어진다. 샌버나디노에서 LA다운타운까지는 메트로링크로 연결되며, 추후 팜데일까지 노선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브라이트라인은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해 늦어도 2027년까지 고속철도 건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건설 기간 중 3만5,000여개의 직업이 창출돼 경제적 효과는 100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브라이트라인측은 전망했다.브라이트라인은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자동차나 버스로 15번 프리웨이를 따라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연간 4,000만건 이상의 편도 교통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또 연간 1,200만명이 고속철을 이용할 경우 차량 300만대에서 배출되는 탄소 40만톤 가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민간 철도회사인 브라이트라인은 플로리다주 마이에미에서 포트 로더데일과 웨스트 팜비치 구간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