탭카드 기능을 이용한 신종 ATM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어제(4일) ABC7 보도에 따르면 파멜라 본지오르노(Pamela Bongiorno)씨는 최근 ATM을 이용하려 체이스 은행에 방문했다.
은행에선 ATM 기기에 카드 투입이 되지 않아 본지오르노씨는 탭카드 기능을 이용했는데, 이튿날 계좌에서 승인하지 않은 940달러가 인출됐다.
또 얼마 전 랍 벨(Rob Bell)씨는 ATM을 이용하려 체이스 은행에 방문했다.
마찬가지로 벨씨도 ATM 기기에 카드 투입이 되지 않아 탭카드 기능을 이용했고, 이튿날 계좌에서 승인하지 않은 560달러가 인출된 점을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저스틴 신델라(Junstin Sindelar)씨도 애플 워치로 ATM 탭카드 기능을 이용했는데, 계좌에서 40달러가 인출된 점을 확인했다.
은행 관계자는 간단히 '풀'(Glue)를 이용한 신종 사기라는 설명이다.
사기범들은 풀로 ATM 카드 투입구를 막아 사용하지 못하게 한 뒤, 탭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을 주시하고 있다.
탭카드를 사용하면 '로그 아웃'을 하기 전까지 ATM의 계좌 접속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후 고객이 은행을 떠날 때까지 기다리다 열려 있는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는 수법을 사용 중이다.
본지오르노, 벨, 신델라씨는 체이스에 클레임을 제기했지만, 은행 측은 처음 '승인된 거래'라는 입장을 보이다 결국 피해액을 환불했다.
체이스는 "ATM 사용 시 비밀번호를 보호하고, 사용 후 반드시 로그아웃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