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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리칸 항공, LA-런던과 피닉스-런던 노선 운항 중단

American Airlines가 일부 항공 노선을 중단한다.

항공감시기관, JonNYC는 어제(7월12일) American Airlines가 오는 10월부터 내년(2025년) 3월까지 일부 국제선 항공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JonNYC가 소셜미디어 X 계정에 올린 글에 따르면 American Airlines는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을 운항하는 노선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LA 국제공항에서 런던 히드로 공항 운항 노선도 역시 10월부터 시작해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JonNYC가 밝힌 일정을 보면 10월27일부터 내년 3월28일까지 5개월 동안이다.

현재 LA 국제공항에서 런던 히드로 공항까지 총 항공편수는 매일 10회였는데 최근 9회로 줄었다.

American Airlines가 합작 투자사인 British Airlines와 함께 LA 국제공항에서 런던 히드로 공항까지 항공편을 하루 6회에서 5회로 하나 감소시킨 것이다.

Virgin Airlines와 United Airlines는 각각 하루에 2번씩 LA 국제공항과 런던 히드로 공항을 운항하고 있다.

이렇게 American Airlines가 LA-런던, 피닉스-런던 항공편을 겨울 5개월 동안에 아예 운항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승객들이 많지 않다는 현실적 이유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미국과 유럽 사이에 관광객들이 많지만 겨울에는 승객들 숫자가 매우 현저하게 줄어드는 상황이다.

실제로 Delta Airlines의 실적 발표에서 감소한 이익 예상치를 보면 승객 수요에 비해서 항공 좌석이 너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겨울에는 항공기들이 항상 좌석이 남는 상태로 대서양을 왔다갔다하면서 운항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니까 여름에 미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항공기를 좌석을 완전히 채우고 돈을 벌기가 매우 쉽지만 겨울에는 사실상 사업이 말라버리는 수준이 되버린다.

항공사 입장에서 대서양을 오가는 연료비를 감안하면 겨울에는 아예 운항을 하지 않는 것이 이익이라는 결론이다.

American Airlines가 유럽 운항을 줄이는 대신 First Class를 없애고 Business Suites를 더 설치할지 아니면 국내선과 멕시코 칸쿤 편을 늘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런던이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꼽히지만 그 이외에 사업에서는 예전보다 덜 중요해졌다는 지적과 미국인들에게 관광지로는 이탈리아나 프랑스보다 처진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같은 현실을 받아들여 American Airlines가 발빠르게 겨울에 런던을 오가는 항공편을 줄이는 결단을 내렸고 다른 항공사들 역시 비슷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