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도 컬럼비아의 한 쇼핑몰에서 주말 대낮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16일(현지시간) “컬럼비아나 센터 쇼핑몰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며 “용의자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뉴욕 지하철에서 연막탄을 터뜨린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고 나흘 만의 일이다. 다만 컬럼비아 경찰은 이날 검거된 용의자들의 범행에 대해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겨냥한 것이 아닌 서로에게 가한 총격”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으로 14명이 부상을 당했다. 쇼핑객 9명이 총상을 입었고, 5명은 대피 과정에서 다쳤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경찰은 검거한 용의자 3명이 쇼핑몰 안에서 상호 발생한 갈등으로 총기를 꺼내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AP통신은 “붙잡힌 용의자 가운데 22세 남성 1명은 불법 총기 소지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추가 용의자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인파가 많은 주말 대낮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혼란을 일으켰다. 총소리를 듣고 비명을 지르며 대피하는 과정에서 테이블에 걸려 넘어진 사람도 있었다. 컬럼비아나 센터 쇼핑몰은 성명을 내고 “이번 총격이 무분별한 폭력행위”라고 규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