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LP 판매량이 CD 판매량을 1987년 이후 처음으로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레코드산업협회(RIAA)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LP가 4100만 장 판매됐지만, CD 판매량은 3300만 장에 그쳤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LP 판매량이 CD 판매량을 역전한 것은 35년 만이다. LP의 부활은 LP의 음질이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인디록 팬과 레코드판으로 음악을 듣는 추억에 반한 젊은이들이 몇 년 전부터 주도해왔다고 WSJ은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LP 매출액은 2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CD 매출액 대비 2.5배 수준이다.
지난해 미국 내 LP 매출액은 12억 달러(약 1조584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 증가했지만, CD 매출액은 4억8000만달러(약 6336억원)로 오히려 17% 감소한 결과다.
LP 매출액이 전체 음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7%에 이르렀다. LP와 CD, 카세트테이프, DVD 등을 포함한 실물 제품 매출 기준으로는 지난해 전체 음악시장에서 1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음악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 건 스트리밍 산업이다. 스트리밍 매출액은 전체 시장의 약 84%에 달했다.
서혜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