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일어난 대치극이 무려 50시간여만에 종료됐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어제(3월12일) 일요일 오후 San Gabriel Valley에 있는 Valinda 지역 한 주택에서 계속된 한 괴한과의 무장 대치극이 종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 경찰관들이 지붕에 구멍을 뚫고 그 구멍으로 내려가서 괴한에 접근하려고 했는데 괴한이 자살하면서 사흘에 걸친 대치극이 종료된 것이다.
대치극은 지난 10일(금) 오후 2시30분쯤 시작됐는데 보행자들을 상대로 총격을 가하는 괴한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LA 카운티 셰리프국이 긴급하게 현장에 출동하면서 본격화됐다.
경찰이 나타나자 괴한은 인근에 있는 한 주택에 침입했고 그 주택의 거주자들이 밖으로 뛰쳐나오면서 대치극이 벌어졌다.
무기를 든 괴한이 주택 안에서 총을 쏘는 소리가 들렸고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SWAT 팀 등 특수기동대까지 동원해 3중으로 주택을 포위했다.
협상팀 등을 동원했지만 좀처럼 괴한은 항복을 하지 않았고 무려 100발 이상의 총격을 가하면서 계속 저항했으며 이 때문에 대치극이 길어졌다고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밝혔다.
이틀을 넘기며 사흘째 계속 대치하던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용의자가 탄약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무력으로 진압하기로 하고 지붕을 통해 주택 안으로 들어갔고 결국 용의자 자살로 막을 내렸다.
대치극을 벌이던 괴한의 자살 소식을 맨 먼저 알린 사람은 Valinda 지역을 관할하는 힐다 솔리스 LA 카운티 1지구 수퍼바이저다.
힐다 솔리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어제 오후 5시쯤 자신의 Twitter 계정을 통해서 대치극 관련한 속보를 전했는데 용의자가 자살을 시도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자살했는지 구체적으로 묘사하지는 않았지만 50시간여 동안 계속됐던 대치극이 드디어 끝났다고 언급했다.
로버트 루나 LA 카운티 셰리프국 국장은 자살한 용의자가 지난 10일(금) 오후에 셰리프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경찰관들을 향해서 총격을 가했고 경찰관들이 응사했다고 설명했다.
대치극에 들어가고나서도 용의자가 100발이 넘는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로버트 루나 국장은 용의자가 매우 많은 전과 기록을 갖고 있어 경찰관들에게 낯설지 않은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토마스 지안도메니코 LA 카운티 세리프국 경위는 어제 새벽까지도 용의자가 텍스트 메시지로 저주를 보내면서 다치게 만들겠다는 위협을 했다고 전했다.
협상팀이 오랫동안 용의자와 대치하며 교섭을 했지만 왜 이런 총격과 대치극을 벌이고 있는지에 대해 용의자가 구체적인 이유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힐다 솔리스 LA 카운티 1지구 수퍼바이저는 무장을 한 용의자가 총격전을 벌이는 등 위험한 상황이어서 Red Cross LA에 대치극이 벌어진 주택 가족들과 그 이웃 주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대치극이 24시간이 지난 시점에 City of Industry에 있는 Workman High School에 적십자 LA 관계자들이 나와서 대피한 피해 가족들과 이웃 주민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어제 대치극으로 인해서 대피한 사람들은 주택을 빼앗긴 가족과 이웃 주민들 등 최소 10여 가구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들 10여 가구는 인근 한 호텔에 마련된 임시 거처에 머물렀다.
힐다 솔리스 LA 카운티 1지구 수퍼바이저는 긴급하게 대피한 사람들이 머물수 있는 공간 마련과 관련해 City of Industry측과 Hacienda La Puente 통합교육구에도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대치극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자살한 용의자 외에는 대치극 시작 후 여성 한명이 부상당해 병원에 후송된 것이 전부였다.
병원에 후송된 여성은 총상이 아닌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