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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5일부터 韓 포함 외국인 관광비자 발급 정상화


중국이 15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모든 종류의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

주한중국대사관은 14일 SNS 위챗에 ‘외국인의 중국 비자 발급 및 입국 정책 변경 관한 통지’라는 제목으로 “외국 주재 중국 비자 발급 기관은 외국인의 모든 중국 입국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들은 15일부터 관광비자의 심사 및 발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미중국대사관도 미국인을 상대로 같은 내용을 안내했다. 대사관은 기존 관광비자를 인정하고 신규 관광비자 발급도 재개할 전망이다. 하이난섬과 상하이를 입항하는 유람선 등을 통해 무비자 입국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을 높이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리창 중국 신임 총리는 지난 13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5%의 GDP 성장률 달성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3년간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이어오면서 2020년 3월 28일 이전에 발급된 비자에 대한 효력을 모두 중지했다. 그해 8월 유학생, 취업비자 소지자, 비자 신청 시점에서 유효 거류증 소지자 등 3가지 경우에 대해서만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국경 문을 다시 열었다. 지난 1월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허용했고, 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와 도착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폐지했다.

다만 한국 정부는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중국 내 확진자가 폭증하자, 지난 1월 2일부터 중국인의 한국행 단기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도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양국은 지난달 중순 상호 단기비자 발급을 정상화하며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10일 자국민 해외 단체여행 허용 나라 40개국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았다. 지난달 6일에도 태국·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 등 20개국에 자국민 단체 여행을 허용하면서 한국을 배제한 바 있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