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환경 보호를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는 주민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텀블러에서 화장실 변기 시트보다 4만배 이상 많은 박테리아가 증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텀블러 세척에 소홀한 것이 원인이었는데 전문가들은 하루에 최소 1번 뜨거운 물에 세제를 풀어 텀블러를 씻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보다 개인용 텀블러를 사용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분히 씻지 않은 텀블러에 화장실 변기 시트보다 4만배 많은 박테리아가 증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수질 관리 업체 워터필터구루(Waterfilterguru)가 텀블러 세 종류를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한 번 이상 세척하지 않은 텀블러에는 변기 시트 보다 평균 4만배 이상 많은 박테리아가 포함돼있습니다.
해당 기관이 뚜껑을 돌려 열고 닫는 디자인과 뚜껑이 일체형인 디자인, 빨대가 달린 디자인 텀블러를 여러번 문질러 나온 성분을 조사한 결과 공통적으로 박테리아 두 종류가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박테리아는 항생물질에 저항해 위장 내 문제를 야기하는 바실루스균(Bacillus)과 체내 감염을 일으켜 항생물질 생성을 막는 그람음성막대균(Gram-negative rod)으로 지속적인 노출을 피해야합니다.
가장 적은 양의 박테리아가 검출된 텀블러 종류는 뚜껑 일체형이었는데 다른 디자인에 비해 박테리아 양이 10분의 1 가량 적었습니다.
박테리아가 증식하는 원인은 텀블러 위생 관리 소홀이 가장 컸는데 실제 연구 참여자 중 60%만이 하루에 한 번 이상 텀블러를 세척한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4 정도만이 텀블러를 1주일에 2번에서 3번 정도 세척하고 10%는 한 달에 2번에서 3번 텀블러를 세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하루 한 번 이상 세제를 푼 뜨거운 물에 텀블러를 씻어야하며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살균 세척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한 텀블러 내부에 커피나 주스 등을 담았거나 식사 도중 텀블러를 사용했을 시에는 더 자주 텀블러를 세척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