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인도·태평양 역내에서 전략적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분쟁 발생 시 수호를 위한 국방력을 갖추기 위해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새 국방전략 보고서는 1~2개월 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새 보고서는 군사 훈련, 군 인재 양성의 로드맵이 될 것이다.”
“영국과 미국은 오래된 동맹국이다. 호주가 유사시 해상 운송로를 지키기 위한 최고의 국방력을 갖춰야 한다는 원칙에 3국이 동의한다. 주지해야 할 점은 호주가 취득하는 것이 핵무기 잠수함이 아니라 핵 추진 잠수함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확고히 지킬 것이다. 핵무기로 사용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호주는 국제법을 준수하며 이웃 국가들과 대화를 통해 역내 안정과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화디펜스와 같은 국제적 명성을 가진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이제는 해외에서 수입된 군 장비 역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민감한 부품 수입도 포함된다. 한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 한국 방위산업, 자동차, 컴퓨터, IT 기기 등에 신뢰가 크다. 한·호 자유무역협정(FTA)도 통상 장벽을 허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북핵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 최근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중대한 위협이라고 생각한다. 유엔은 즉각 규탄했고, 호주 정부도 이를 적극 지지한다. 북한의 행위는 역내 평화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며, 오판이 있으면 크게 문제가 될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호주는 쿼드 같은 안보협의체를 통해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
“지난 30년간 호주는 안정을 구가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태평양 역내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어왔다. 150여 년 전엔 영국령이어서 영국과 주로 관계가 있다. 그러나 1980년대 후크 총리 정부 때부터 아시아 태평양 역내에서 본격적으로 역량 강화를 추구하게 됐다. 실제로 호주가 대부분의 통상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가 아태 국가이다. 안정적인 통상을 위해서는 역내 안보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국방력을 강화하고, 역내 국가들과 전략적 관계를 증대시켜 나가고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같은 다자주의적 접근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한국과의 양자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캔버라=한승주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