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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파산한 실리콘 밸리 뱅크 '굿즈' 미친 듯이 팔린다”

파산한 실리콘 밸리 뱅크 SVB 로고가 찍힌 상품, 이른바 ‘굿즈’가 중고 거래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VB는 무너졌지만 이 은행 로고가 찍힌 양말과 모자, 와인 텀블러 등은 미칫 듯이 팔리고 있다고 어제(15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SVB가 파산한 이후 한때 취업 박람회와 회사 행사에서 무료로 배포됐던 기념품들이 이베이와 엣시(Etsy) 그리고 그 밖의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SVB 텀블러를 팔려는 한 판매자는 "은행 역사에 남을 한 점을 소유하라"고 적었다.

이베이에 올라온 물품 가운데 SVB 담요는 26달러, 지갑 걸이(purse hook)는 12달러 50센트 그리고 치즈 보드는 200달러에 판매한다고 올라왔다.

취업 박람회에서 배포됐던 SVB 로고가 찍힌 카드보드 박스의 최고 입찰가는 201달러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현상을 'financial-disaster swag'라고 일컬었다.

이는 유명한 기업이 무너질 때 그 기업의 물건을 소장하려는 수집가가 등장하는 등 틈새 수요가 생기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해(2022년) 11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가 파산했을 당시에도 관련 상품이 뜻밖의 특수를 누렸으며 심지어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몰고 왔던 리먼 브러더스 관련 상품들의 경우 아직까지도 활발하게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