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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동시장.. 3월 민간고용, 전망치 크게 하회

뜨거웠던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잇따르고 있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달(3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14만5천 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증가폭은 2월, 26만1천 개보다 10만 개 이상 줄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1만 개도 크게 밑돌았다.

레저 및 접객업에서 9만8천 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금융업에서는 5만 1개, 전문사무서비스업과 제조업은 각각 4만 6천 개와 3만 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가 과열 양상이었던 노동 수요를 식힌 결과란 분석이다.

여기에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등 중소 지역은행들의 연쇄 위기도 노동시장에 타격을 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용 경색의 여파로 기업들이 고용 계획을 축소했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경제전문가는 "이는 경제가 느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많은 신호 중 하나"라며 "고용주들이 지난 1년 동안의 강력한 고용과 급여로부터 물러서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임금 상승세도 다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옮기지 않은 근로자들의 임금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6.9% 증가했다. 

이는 1년여 만에 최소폭 상승한 것이다. 

직장을 옮긴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도 14.2%로 역시 지난해(2022년) 1월 이후 가장 적었다.

하루 전 발표된 미 기업들의 2월 구인 건수는 21개월 만에 1천만 건 미만으로 내려가는 등 최근 노동 수요가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 노동부가 오는 7일 공개할 2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귀추가 주목된다.

고용상황 보고서에는 일자리 증가폭과 실업률 등이 담겨있다.

다우존스 설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노동부의 2월 공식 일자리 증가폭을 23만8천 개로, 실업률은 3.6% 유지를 각각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