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어깨를 치고 지나가 이른바 ‘어깨빵’ 논란을 빚은 프랑스 인플루언서가 황당한 제안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프랑스 뷰티 인플루언서 마리아 트래블은 28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아이유에게 보낸 DM(다이렉트 메세지)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서 그는 “어제 레드카펫에서 있었던 일은 정말 미안하다. 밀려고 했던 게 절대로 아니다. 경호원이 내게 빨리 움직이라고 해서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걸 인지조차 못 하고 있었다”고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마리아는 불필요한 제안으로 논란을 키웠다. 아이유에게 메이크업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마리아는 아이유에게 자신을 메이크업 아티스트라고 밝히면서 “너에게 정말 사과하고 싶고 내 메이크업을 한번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파리에서 칸으로 온 이유도 영화제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마리아의 제안은 사과의 진정성 보다 아이유를 본인 홍보에 이용하려는 목적이라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었다. 누리꾼들은 “아이유가 어깨빵한 사람한테 메이크업까지 받으러 가줘야 하나” “사과 후 메이크업 제안이 황당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영상을 보면 어깨를 치고 간 걸 절대 모를 수 없다”며 마리아의 고의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북미·유럽에선 옷깃만 스쳐도 ‘실례합니다’를 말하는 게 예의인 점을 들어 “현장의 영상을 봤을 때 주변 공간이 좁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리아는 이날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나는 사과를 했다. 친구랑 지나가는 중이었는데 다른 방향을 보고 있어서 밀친 걸 몰랐다”고 재차 해명했다. 아이유는 이 사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