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하버드 대학을 상대로 소수계 우대정책 폐지를 주장하는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2023년) 하버드 대학 신입생 가운데 아시안의 비율은 전체에서 29.9%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1% 증가한 것인데 흑인과 라틴계 신입생 비율은 각각 15.3%와 11.3%로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2023년) 하버드 대학 신입생 전체 중 아시안 비율은 29.9%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하버드 대학 측은 올해 신입생 전체 가운데 약 29.9%가 아시아계 미국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체 신입생 가운데 약 3분의 1 이 아시안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지난해(2022년)에 비하면 2.1% 증가한 수치로 올해는 하버드대학 합격생 중 아시안 비율이 역대 최고로 높은 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흑인과 라틴계 신입생 비율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흑인과 라틴계 신입생 비율은 전체에서 각각 15.3%와 11.3%였고 아메리칸과 하와이안 원주민 신입생 비율도 각각 2%와 0.5%에 그쳤습니다.
매체 NBC에 따르면 현재 소수계 우대 입학 정책(affirmative action) 폐지를 주장하는 단체가 하버드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교육 기회를 쉽게 얻지 못하는 유색 인종을 배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해당 정책이 아시안과 백인 학생의 대학 입학 기회를 축소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하버드 대학 아시안 입학생 수 증가에 대해 윌리엄 피츠시몬스(William R. Fitzsimmons) 입학처장은 “꾸준히 있었던 일이며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아시안 신입생의 계속적인 증가를 전망했습니다.
줄리 박(Julie Park) 메릴랜드 대학교 고등 특별 교육학과(CHSE) 부교수는 아시안 입학생 수 증가 현상은 전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시안 수가 계속 증가한 것과 연관된 현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소수계 우대 입학 정책이 계속해서 유지된다면 적절한 교육환경을 받을 여건이 안되는 아시안을 비롯해 태평양 제도민 학생은 다양한 교육적 기회를 박탈받을 것”이라며 우려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