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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애물단지 마이클 조던 저택, 무단침입사건 발생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호화 저택이 11년째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한 가운데 무단침입 사건까지 발생했다.

시카고 북부 교외 도시 하이랜드파크에 소재한 조던 소유의 저택에 지난 4일 오후 4시쯤 10대 2명이 무단침입했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18살 레이든 헤이그돈과 미성년자인 공범 1명은 주거침입과 자산 훼손 등 3건의 경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들은 일단 석방된 상태로, 오는 20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관할 사법당국은 "유리창 훼손 외 피해는 없었다"며 용의자들이 절도를 목적으로 침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범행 동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집은 조던이 1990년대부터 20년 동안 전 부인 후아니타 바노이와 함께 세 자녀를 키우며 산 곳이다.

대지 3만 미터제곱(㎡), 지상 2층, 지하 1층 실내 면적 5천200㎡에 침실 9개와 화장실 19개, 서재, 영화감상실, 홈바, 흡연실, 실내·외 농구장과 수영장, 체력단련실,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췄다. 

주 출입구 게이트에 조던의 고유 등번호 23번이 대형 장식물로 붙어 있고 차고에는 총 15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다.

2003년 불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2010년 NBA 샬럿 호네츠 공동구단주로 변신한 조던은 2012년 이 집을 2천900만 달러에 매물로 부동산 시장에 내놓았다.

그러나 규모가 워낙 크고 조던 취향이 지나치게 강조된 때문인지 거래가 11년 째 성사되지 않고 있다.

현재 호가는 1천485만 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다.

부동산 중개인은 2020년 불스 왕조 시대 조던의 활약상을 담은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가 방영된 후 집에 대한 관심이 다소 높아졌으나 실매수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집은 비어있는 상태지만 조던은 2021년 기준 연간 13만5천 달러의 보유세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조던의 순자산을 2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