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가 팬데믹 이후 급등했던 인플레이션을 잡으면서도 경기 침체를 피하는 이른바 ‘연착륙’에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어제(15일)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고용시장도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며 경제가 우호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소비자물가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1월 전년 대비 2.5% 올라 2021년 3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공개된 고용 보고서에서도 실업률은 4.3%로 낮아졌고,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3만 개 증가해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성급히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기준 2.8%로 여전히 목표치 2%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 위원들도 올해 말에야 PCE 상승률이 2.4%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기업 비용이 오를 경우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동시장 역시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며 ‘해고도 없고 채용도 없는’ 정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시 조정에 따른 소비 위축, 강한 소비가 되레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 중간선거를 앞둔 확장 재정 등도 변수로 지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착륙이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균형이 여전히 취약하다며,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이 경제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