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카운티에서 항생제도 안 듣는 슈퍼 박테리아가 최초로 발견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테리아는 LA 카운티 최대 하수처리장 두 곳에서 발견됐는데, 최후 보루 항생제라고 불리는 ‘콜리스틴’(Colistin)도 무력화시키고 있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생제도 소용없는 슈퍼 박테리아가 LA카운티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슈퍼 박테리아는 면역력이 약한 주민들에게 큰 건강 위험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최근 USC 연구진은 카운티 최대 하수처리장인 플라야 델 레이와 카슨에서 슈퍼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슈퍼 박테리아는 최후 보루 항생제라고 불리는 ‘콜리스틴’(Colistin)도 무력화시킵니다.
콜리스틴은 페니실린과 같은 항생제가 듣지 않는 심각한 감염에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아담 스미스 USC 교수는 “슈퍼 박테리아는 이미 세계 곳곳에서 발견됐지만, LA카운티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수는 공중 보건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준”이라며 “질병 추적을 위한 수질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스미스 교수는 슈퍼 박테리아 출현 원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짚었습니다.
이 기간 전 세계 시민들의 항생제 섭취가 증가했다는 이유에섭니다.
교수는 “항생제 과다 처방이 박테리아 내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더 이상 항생제가 말을 듣지 않는 순간이 올 수 있다”며 “이 때엔 새 항생제를 개발하거나 다른 치료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미스 교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슈퍼 박테리아는 2차 팬데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