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빅테크 기업들을 떠나는 근로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리해고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명성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일자리를 찾아가는 현상이 일고있습니다.
아는 실리콘밸리를 떠나는 근로자들이중소기업에 취업하거나 프리랜서로 전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꿈의 일자리로 불렸던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정리해고와 급여 삭감에 대한 불안이 늘어나면서 명성보다 안정성이 높은 일자리를 찾고 있는 근로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리콘밸리를 떠나는 근로자들이 비기술 산업이나 중소기업에 취직하거나 프리랜서로 전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면서 연봉이 20% 정도 감소했지만 일에 대한 만족감은 더 커졌다는 근로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또 WSJ은 최근 해고에 대한 불안 때문에 앞으로 정규직 일자리에 지원하지 않고 프리랜서로 전향하는 이들도 많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의 빅테크 기업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에는 실적이 상승하면서 투자를 확대하고 채용도 늘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빅테크 기업들이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앞서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아마존 등 기술 기업 대부분은 수만명 규모의 대규모 감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을 떠난 근로자들이 타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흔해졌다.
인적자원 전문 리서치 회사 레벨리오 랩스는 비기술 산업으로 이직한 빅테크 출신 근로자 수가 수년간 감소세를 깨고 지난해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식료품과 유통업체에도 빅테크 출신 경력직 지원자들이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과거엔 기술 부문 인재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