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서 한인 운전자들의 이용이 가장 많은 중심 간선도로의 하나인 올림픽 블러버드가 많은 교통량에도 불구하고 신호등이 적고 보행자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등 위험한 도로로 평가되고 있어 올림픽가의 교통 안전 강화를 위한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 요구가 일고 있다.LA 한인타운 중심부를 관할하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는 올림픽가 교통 안전 강화를 위해 사고다발 지점인 올림픽 블러바드과 놀만디 애비뉴 교차점에 좌회전 신호등을 설치해줄 것과 올림픽 블러바드 선상 양방향에 차량속도 측정기 설치해 교통량을 개선해 줄 것을 LA 시정부에 공식 요청하고, 이를 위한 주민 서명운동도 벌이기로 했다.한인타운 지역 주민 자치기구이자 시정부 공식 소통창구인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는 지난 13일 열린 정기회의에서 이같은 안건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주민의회 측에 따르면 올림픽 블러버드와 놀만디 애비뉴 교차점 좌회전 신호등 설치의 경우, 이 교차점 인근에는 학교와 시니어 센터가 있어 보행자도 많은 가운데 비보호 좌회전 차량이 많아 위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기 때문에 좌회전 신호등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와 관련 올림픽 블러버드를 만나기 직전 놀만디 애비뉴 북쪽에서 남쪽 방면 도로가 내리막 길이라 더욱 위험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또 차량속도 측정기 설치의 경우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 선상에 전반적으로 교통량이 많은 가운데 신호등이 적어 과속 차량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동서 양방향으로 전자식 차량 속도 측정기를 부착해 운전자들이 자신의 속도를 인식하고 주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주민의회 측은 전했다.WCKNC는 이 두 가지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서한을 LA시 교통국(LADOT)과 LA 시의회 10지구 시의원 사무실에 각각 보내고, 이를 관철시키기 가능한 한 많은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추가로 전달하기로 했다.전기석 WCKNC 부의장은 “교통국에서 현장 실사를 나오는데 3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라 그때까지 최대 1,500명의 주민 서명을 받는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 선상에는 인근의 주요도로인 윌셔 블러버드나 피코 블러버드와 달리 신호등이 상당히 적은 편이다. 동서로 버몬트 애비뉴부터 웨스턴 애비뉴까지 사이에 올림픽 블러버드와 교차하는 도로는 총 17개인데, 이 17개 교차로 중 신호등이 설치된 곳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 7개 뿐이다.이는 한인타운 내 다른 주요도로와 비교해 매우 적은 상황인데, 윌셔 블러버드 선상에는 15개, 6가 선상에도 15개가 있다. 비교적 적은 편인 3가 선상에도 10개가 있다. 상황이 어렇다보니 보행자들이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상당히 돌아가는 수고를 감수해야 해 무단횡단도 자주 목격되며, 차량 역시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선 한참을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는 교통량이 더 증가한다는 것이다.한편 WCKNC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회의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해 온 가운데 다음번 회의부터는 대면 회의로 전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