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해(2023년)가 시작되고 불과 11주 동안 학교 등 전국 곳곳에서는 100건 이상에 달하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총기 폭력 대응책 실효성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A카운티는 연방 정부 총기 규제안을 지지하는 것은 물론 총기 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대대적인 캠페인에 돌입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2023년)도 전국은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얼룩졌습니다.
뉴욕 주 버팔로와 텍사스 주 유밸디, CA주 몬트레이 팍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는 마켓과 학교, 댄스 스튜디오 등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총기 난사 사건들이 발생했습니다.
LA카운티 공공 보건국에 따르면 올해(2023년)가 시작된 뒤 불과 11주 동안 무려 100건에 달하는 총기 난사 사건(Mass Shooting)이 발생했습니다.
LA카운티 공공 보건국 바바라 퍼레어 국장입니다.
<녹취 _ LA카운티 공공 보건국 바바라 퍼레어 국장>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 때 마다 전국에서는 총기 규제 목소리가 커졌고 또한 관련 법안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특히, CA주는 총기 규제안이 100건 이상일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총기 난사 사건은 어김없이 발생하면서 총기 규제 대응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량 살상 무기 구매, 그리고 불법 총기 소지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 총기 규제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입니다.
연방 법무부 산하 국립 사법 연구소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66년 - 2019년까지 4명 이상 사망자가 나온 총기 난사 사건에서 용의자가 사용한 총기 77%가 합법적으로 구매가 이뤄졌습니다.
LAPD는 지난해(2022년) 8천 427정의 총기를 압수했고 이 가운데 인터넷으로 부품을 주문해 조립하거나3D 프린터로 제조한 일련번호 없는 고스트 건이1천 706정 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합법적인 총기 구매가 이뤄지고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고스트 건이 대량 유통되는 현 상황에서는 아무리 강력한 총기 규제안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 할 수 없는 것입니다.
LA카운티 공공 보건국 바바라 퍼레어 국장은 고질적이면서도 심각한 현 상황을 짚으며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 끔찍한 총기 폭력이 발생할 지 예측할 수 없는 끔찍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수 백, 수 천 만 여명의 학부모가 총기 폭력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속에 자녀들을 등하고 시켜야하는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녹취 _ LA카운티 공공 보건국 바바라 퍼레어 국장>
이어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행동없이는 총기 폭력이 없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고 악화되는 상황만 맞이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퍼레어 국장은 지난 7일 LA카운티 공공 보건국이 선봉에서 총기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플렛폼에는 총기를 포함한 대량 살상 무기와 대용량 탄창을 대상으로 한 연방 정부와 전국 각 지역 정부들의 총기 규제와 대응안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삽입됐습니다.
또 문화, 언어적 배경을 고려한 총기 폭력의 심각성, 예방 메시지 전달, 홍보를 통해 주민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고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대책도 포함됐습니다.
총기 폭력 관련 신체, 정신 건강 서비스에 대한 킨더가든부터 12학년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내용도 플렛폼에 담겼습니다.
퍼레어 국장은 보건국을 넘어 종교 지도자, 정신/ 건강 전문가, 보건 종사자, 각 단체 등 모든 커뮤니티와 함께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총기 폭력 예방을 위해 모두가 함께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총기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전국 모든 총기들을 회수, 압수하는 방법 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존 총기 규제 실효성은 미미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LA카운티 공공 보건국의 총기 폭력 예방 플랫폼 구축이 어떤 성과를 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