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팔리세이즈 산불 진화가 한창이던 당시 드론을 띄워 초대형 진화 전용 항공기를 파손시킨 혐의를 받는 남성이 유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연방 검찰은 컬버 시티 거주자인 올해 56살 피터 트립 아케만(Peter Tripp Akemann)이 드론을 띄워 초대형 진화 전용 항공기를 파손시켰고 이 때문에 팔리세이즈 산불 진화가 더뎌지게 만들었다는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어제(31일) 밝혔다.
합의에는 아케만이 초대형 진화 전용 항공기 수리 기업에 배상금 전액을 지불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수리 비용은 최소 6만 5천 169달러로 추산됐다.
이 기업은 초대형 진화 전용 항공기를 LA에 지원한 캐나다 퀘벡 정부가 수리를 의뢰한 곳이다.
또 아케만은 2024년 남가주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사회 봉사 150시간형에 합의했다.
아케만은 현재 보석금 15,000달러를 지불하고 석방되어 있는 상태다.
아케만은 지난 9일 산타모니카 한 주차 시설 꼭대기로 차량을 몰고 올라가 드론을 띄웠다.
이어 이 드론을 팔리세이즈 산불 현장으로 몰았다.
드론은 1.5마일 이상 날아간 뒤 초대형 진화 전용 항공기에 부딫혔다.
이 충격으로 항공기 왼쪽 날개에는 세로 3인치, 가로 6인치 크기 구멍이 뚫렸다.
이로 인해 항공기는 급히 회항하면서 산불 진화에 큰 차질을 빚었다.
이후 연방 항공청 FAA는 LA 산불 발생 지역 일대 드론 운행 임시 제한 조치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