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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텍사스주 법원 결정 반대 .. 낙태약 긴급 비축 발표

[앵커멘트]

텍사스주 연방 법원이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식품의약국FDA 사용 승인을 중단하라고 결정한 가운데 CA주가 낙태약 긴급 비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CA주는 미페프리스톤을 대체할 수 있는 미소프로스톨을 최대 200만 정 긴급 확보하고 이번 결정에 반대하는 다른주들과 함께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텍사스주 애머릴로 연방법원은 경구용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식품의약국 FDA 사용 승인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연방 법무부는 오늘(10일) 텍사스주 연방법원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항소장을 제 5 순회항소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연방 법무부는 항소장을 통해 텍사스주 연방법원의 결정이 기이하고 전례없는 결정이고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을 필요로 하는 여성들에게 심각한 해를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CA주도 텍사스주 연방법원의 결정에 강력 반대하며 낙태약 긴급 비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임신 중절 할 수 있도록 스스로 복용할 수 있는 또 다른 낙태약 미소프로스톨을 대량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텍사스주 연방법원 매튜 캐츠머릭(Matthew Kacsmaryk) 판사의 결정을 예상해 미리 미소프로스톨 비상 비축 계획을 세운 뒤 협상을 통해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소프로스톨 25만 정이 이미 CA주에 도착했고 필요에 따라 주 자체적으로 최대 200만 정을 구매할 수 있는 협상을 체결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뿐만 아니라CA주와 뜻을 같이하는 생식 자유 연합(Reproductive Freedom Alliance) 소속 주들에 미소프로스톨을 확보 할 수 있는 구매 계약 협상 조건을 공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CA주를 필두로 뉴욕과 하와이, 애리조나, 콜로라도 등 21개 주가 소속된 생식 자유 연합은 낙태를 포함한 생식 자유권을 보호하기 위해 구성된 초당파적 연합체입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약물을 사용한 낙태 금지라는 극단적인 결정에 맞서 생식의 자유를 보장하기위해 낙태약 비축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낙태를 불법화하려는 극단적인 움직임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며 CA주에서는 약물을 사용한 낙태가 여전히 합법임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내년(2024년) 대선을 앞둔 현재 낙태권 보장에 대한 이념이 또 다시 충돌하고 있습니다.

민주, 공화 지지 주에 따라 극명하게 양분되는 가운데 낙태권 보장이 대선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가 될 지 주목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