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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일부지역 홍수로 농지 거의 물에 잠겨.. 올가을까지 피해 이어질 듯

[앵커멘트]

지난 겨울 이상기후로 CA주 산지에 두껍게 쌓인눈이 최근 본격적으로 녹기 시작하면서인근 지역에 침수 피해가 잇따라 농지가 거의 물에 잠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산지의 눈 해빙에 따른 피해가올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겨울 내내 계속해서 이어진 폭풍으로 인해CA주 일부지역 산지에 두껍게 쌓였던 눈이 본격적으로 녹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근 지역에 침수 피해가 잇따르면서홍수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어제(16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시에라네바다 산맥 서쪽 CA주 센트럴밸리에 있는 툴레어 분지와 인근 도시 코코란 일대에 침수 피해가 특히 큰 상황입니다.

툴레어 분지는 한때 호수였으나 100년 전 물이 빠진 후 인근 주민들이 농토로 개간해 아몬드, 피스타치오 등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서부지역에 10여차례 이어진 폭우와 폭설로 이 지역에 물이 다시 차오르기 시작했고, 최근 한 달 사이 인근 산지에 두껍게 쌓여있던 눈까지 녹기 시작하면서 농지가 거의 물에 잠겼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농작물을 수확하지 못해큰 경제적 피해를 본 데 이어 호수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주거지까지 침수될까 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주민 마르티나 실리는 모든 농작물이 완전히 물에 잠겨 못 쓰게 됐고, 사람들은 생업을 잃었다며 정말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부터 CA에 큰비는 그쳤지만, 흐린 날씨와 예년보다 낮은 기온 탓에 산지의 눈이 잘 녹지 않다가 이달 들어 기온이 오르면서본격적으로 눈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킹스 카운티의 데이비드 로빈슨 보안관은 올해 봄 기온이 최근까지 매우 느리게 올라 그나마 운이 좋았던 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더위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주거지 둘레에 23.3㎞ 길이의 제방을 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산지의 눈 해빙에 따른 피해가 올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CA주 수자원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거의 모든 강에 물 유입이 오는 9월까지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특히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내려오는 튤(Tule) 강과 컨(Kern) 강의 올해 연간 수량은 예년 평균 대비 각각 4.3배,3.7배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