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LA한인타운 인근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거주지를 잃은 이재민들이 길거리 생활을 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의 세입자 대다수는 차량 혹은 친척, 지인 집을 전전긍긍하며 지내는 상황이다.
집을 비롯해 모든 물건이 불에 탄 마리아 벨트란 씨는 “제발 도와달라”며 “더 이상 아이들을 길거리에 방치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로베르토 산체스 부부는 “거주지를 잃고 며칠 동안 자녀 3명과 함께 차량에서 생활 했다”며 “아이들에게 길거리는 너무나도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적십자사는 이들에게 데빗 카드 형식의 지원금을 지급했고, 한 자선가는 5일 치 숙박비를 제공했다.
하지만 지원금은 렌트비로 쓰이기엔 턱 없이 부족했고, 화재가 발생한지는 10여 일이 지난 상황이다.
세입자들은 건물주 오피스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레슬리 히메네즈 씨는 “적십자와 다른 회사들이 우리를 도와주고 있지만, 건물주는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토로했다.
텔레문도 52는 건물주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임대인은 언론이라는 것을 알아채자 즉각 전화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LA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저녁 8시쯤 웨스트레이크 지역 1500블락 웨스트 캠브리아 스트릿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큰 규모의 화재가 발생해 주민 37명이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