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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학생의 여성 스포츠 경기 참여 금지 법안 하원 통과돼

[앵커멘트]

최근 여성으로 성을 바꾼 트랜스젠더 학생들의 스포츠 경기 출전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20일) 이들 학생들의 여자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과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법안이 최종 통과될 가능성은 낮지만 연방 차원에서 트랜스젠더 학생들의 스포츠 경기 출전 여부가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랜스젠더 학생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 및 여성과의 경쟁을 제한하는 법안이 하원 통과됐습니다.

오늘(20일) 연방 하원에서 트랜스젠더 학생의 여성 전용 스포츠 종목 참여 및 경쟁을 금지한다는 안이 찬성 219표와 반대 203표를 받아 통과됐습니다.

해당 안에 따르면 고유 성별이 남성인 트랜스젠더 학생은 스포츠 경기에서 여성 스포츠팀을 상대로 경쟁할 수 없습니다.

이를 적용받는 스포츠팀은 연방 정부 지원을 받는 공립 학교와 대학입니다.

그렉 스튜브(Greg Steube) 하원의원은 여성 스포츠는 그 자체 성별로 구성되고 보존되어야 한다며 법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통과된 법안이 경기에서 성별 간 형평성을 보장할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 지지자도 많았지만 반대 의견도 다수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성소수자인 트랜스젠더가 이같은 차별 정책으로 인해 더 위축된다는 것입니다.(겁니다)

프라밀라 자야팔(Pramila Jayapal) 하원의원은 이번 법안이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트랜스젠더 아이들로 하여금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못한다는  박탈감을 갖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공화당이 트랜스젠더 아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법안은 최종 통과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과 바이든 대통령 거부권 등을 고려하면   법안 최종 통과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한편, 새로 통과된 하원 법안은 약 20개 주에서 트랜스젠더 학생의 경기 참여와 관련해 앞서 비슷한 내용으로 통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