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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네바다 눈 수용량보다 많이 녹을 것..스스로 대비하는 주민들

[앵커멘트]

올해 극심한 겨울 폭풍으로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쌓인 눈이 저수지 수용량보다 더 많이 녹을 것으로 예상돼 일부 지역에서의 범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별한 보호책이 없어 지역 주민들은 비상식량을 마련하고 모래주머니를 쌓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 지역 주민들이 시에라 네바다 스노우팩이 녹으면서 홍수가 우려돼 스스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올해 CA주에 12개 이상의 대기의 강이 강타해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눈이 쌓였는데 이 눈이 녹으면 앞으로 몇 달 안에 저수지 수용량의 3배 이상이 쌓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중 특히 LA와 샌프란시스코 중간쯤에 위치한 아일랜드 디스트릭에서는 범람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피스타치오 과수원, 말 농장, 학교 등이 모여있는 약 2만 5천 명 주민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우려 속에 지역 주민들은 함께 돕기 위해 페이스북 그룹을 시작하는 등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시작한 주민 카에타노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최선의 상황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에타노는 가족사진, 귀중품 등을 트레일러에 보관하고 비상식량을 마련했습니다.

또 가축의 먹이와 자동 급식기는 높은 곳으로 옮겼습니다.

일주일 만에 2백 명이 넘는 주민들이 함께 이웃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를 시작했으며 그룹 웹사이트는 4천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들은 서로 온라인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디스트릭 주민들은 특별한 보호책이 없어 이처럼 스스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UC 샌디에고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건기는 더 건조하게, 우기는 더욱 습하게 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기온이 더 빠르게 오르면 그만큼 눈이 빨리 녹아 범람과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버나 다람쥐가 제방에 구멍을 뚫은 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주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오는 28일부터 요세미티 국립 공원 일부가 폐쇄되는 등 긴장감 속에 홍수 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UC 데이비스 유역 과학 센터 부소장 니콜라스 핀터는 이런 상황을 ‘배수구가 없는 욕조’라고 비유하며 CA주의 호수는 물 순환이 크게 변해 크기가 항상 달라졌으며 농부들은 이러한 사태에 도달할 것을 예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