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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제재만 200여개… 러 숨통 틀어막는 미·EU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개인과 단체 등 러시아 200여곳에 제재를 추가한다. 영국과 유럽연합(EU)도 제재 강화에 나서며 대러 압박을 준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새 제재는 러시아 주지사 다수와 정부 관료의 가족이 포함돼 있으며 국방 관련 자재와 기술 회사, 기존 제재를 회피하는 조직 등이 망라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은 “미 재무부와 국무부가 이번 주 새 제재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 유럽 동맹이 군사 및 기술 분야 핵심 자원에 대한 러시아 접근을 차단하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부장관도 이날 한 행사에서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추가 제재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와 거래하는 사업체가 서방의 동맹과 사업할지 러시아에 재료를 공급할지를 선택하도록 제재와 수출통제 등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또 러시아 방산업체에 대한 추가 제재가 이번 주 발표된다고 언급하며 “러시아는 자신이나 다른 국가에 공급할 만큼 충분한 무기를 생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에도 “러시아를 지원하는 중국 회사와 은행은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WSJ은 또 “EU도 110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수출 금지 조처,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는 이란 기관에 대한 제재 등 추가 조치를 단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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