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한 한인 수영선수 슈일러 베일라(Schuyler Bailar, 26)가 성전환자 운동선수에게 생물학적 이점이 없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베일라는 대학스포츠협회NCAA 최초의 성전환 수영선수이자 2018-19 시즌 하버드대학교 남자 수영팀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오늘(26일) 폭스뉴스는 베일라가 지난 24일 펜실베이니아 수영선수 리아 토마스(Lia Thomas, 23)와 함께한 팟캐스트 ‘디어 슈일러’(Dear Schuyler)를 조명했다.
베일라는 팟캐스트에서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Michael Phelps, 37)와 육상선수 캐스터 세메냐(Caster Semenya, 32)를 인용해 “남성의 생물학적 다양성은 칭송받지만, 일반 여성과 성전환자 여성의 생물학적 다양성은 규제받는다”고 짚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생물학적 이점’으로 인해 성전환자 여자가 생물학적 여자와 경쟁하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한다”며 “스포츠 세계에서 생물학적 다양성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모든 사람이 같은 신체적 조건을 가졌다면 경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스포츠 감독 기구 월드 애슬레틱스(World Athletics)는 지난 3월 남성 사춘기를 겪고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운동선수의 경기 출전을 금지했다.
동시에 단체는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아 지난 10여년간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세메냐와 같은 성 발달(Sex Development)이 다른 선수들을 위한 새로운 규칙도 발표했다.
이로써 ‘여자 육상 중장거리 스타’ 세메냐는 국제대회 여자부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6개월 전부터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기 위한 약을 복용해야 한다.
베일라는 “펠프스는 큰 키, 긴 상반신, 넓은 팔과 젖산 분해 능력 등 수영에 최적화된 신체적 이점을 갖고 있지만 사람들은 그의 선수 자격에 대해 논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국제육상연맹IAAF는 흑인, 퀴어(성소수자), 시스젠더(생물학적 성과 성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이자 인터섹스(중성)인 세메냐에겐 남자같다는 이유로 신체검사를 요구했고, 그가 중성인 것이 드러나자 규정을 바꿔 호르몬 치료를 명령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