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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위' 호건, 상원 출마도 고사.. "주지사보다 재미없다더라"

​공화당의 '잠룡' 중 한 명으로 거론돼온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어제(2일) 내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인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도 불리는 호건 전 주지사는 이날 정치전문매체 더힐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상원의원이 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건 전 주지사는 전날 현직인 벤 카딘 메릴랜드주 상원의원(민주당)이 내년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공화당의 유력 차기 후보로 급부상했다.

메릴랜드주는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히지만, 중도 성향의 호건은 주지사 재임 기간 70%대를 오르내리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다 올해 1월 임기를 마무리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내년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하는 등 대표적인 '반 트럼프' 인사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호건 전 주지사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상원의원 후보로도 나설 뜻이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호건 전 주지사는 상원의원과 후원자들로부터 출마와 관련해 많은 연락을 받고 있고 언론에서도 요청이 많다며 아내조차 '왜 상원의원에 출마하지 않느냐'고 묻더라고 전했다.

이어 자신은 상원의원이 되는 데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원의원은 주지사와는 완전히 다른 일이라며 매일 논쟁을 벌이는 100명 중 1명이고, 많은 일을 할 수도 없다며 자신이 아는 전직 주지사들 가운데 상원의원이 된 이들 대부분은 일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그는 자신이 출마할 경우 이론적으로는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선이 있는 해인 만큼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원 의석은 총 100명으로, 50개 주에서 각각 2명씩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