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공개석상에서 인플레이션 잡기에 올인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경기침체, 주식시장 하락세 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인플레이션과을 잡는 것이 지상과제라면서 긴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은 제롬 파월 의장이 오늘(9월8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카토 연구소의 통화정책 컨퍼런스에 참석해서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계속 밀고 나갈 것임을 Q&A를 통해 밝혔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단순하고 강력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과 동료들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한 임무에 전념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여 물가 안정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Fed가 내세운 목표를 이룰 때까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침체 등을 우려한 정치권의 압력에 대한 질문에는 연방의회가 Fed에 부여한 임무에만 전념할 것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그 무엇보다 우선하는 가장 중요한 현안이고 따라서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의장은 Fed가 물가 안정에 대한 책임을 갖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 역사를 상고하면 섣부른 완화 정책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발언 내용은 지난달(8월) 26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시장에 던졌던 메시지를 재차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고정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인플레이션이 이상적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제활동 의사결정에 반영할텐데 그렇게 되면 경제가 지금보다도 훨씬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Fed 목표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라엘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만큼 높은 금리 수준에 오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한 후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타고,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 되면 Fed가 금리 하락에 나설 수있다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시나리오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이었다.
시장은 이같은 Fed의 강경한 분위기 속에서 오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할 것으로 유력하게 보고있는 모습이다.
이럴 경우 6월, 7월에 이어 3회 연속으로 0.75%p 금리 인상(자이언트 스텝)이 이뤄지게 된다.
Fed는 올들어 기준 금리를 4차례 인상해 2.25%~2.5%로 끌어올렸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Fed 고위 당국자들 중 일부가 공개적인 발언을 통해서 내년(2023년) 초까지 금리가 4% 넘는 것을 원한다고 언급해 이 달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 0.75%p를 인상한 후에도 계속 급격한 금리인상이 이어질 수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