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배스 LA 시장은 이제 취임한지 140일이 지나고 있는데 그동안 정력적인 모습으로 노숙자 문제 해결을 비롯해 각종 현안들에 대해서 속전속결로 대처하며 발빠른 행보를 보여왔다.
이같은 캐런 배스 시장의 행보는 예산안을 무조건 통과시켜준 LA 시의회 측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있었다.
그런데 LA 시의회는 더는 캐런 배스 시장의 독주를 그대로 둘 수없다며 앞으로는 예산을 사용하는데 시의회 관리 감독을 받을 것을 요구하고 나섰고 캐런 배스 시장은 긴급하게 해결해야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일일이 관리 감독을 하겠다는 것은 결국 과거로 돌아가겠다는 것 아니냐며 LA 시의회 측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양측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의 행보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지난해(2022년) 12월12일 취임한 이후 거침없는 속도전을 펼치며 노숙자를 비롯해 여러가지 현안들을 처리해오고 있는 캐런 배스 시장에게 LA 시의회가 더 이상 독주하지 말고 법과 제도 안에서 원칙을 지키라고 요구한 것이다.
밥 블루멘필드 LA 시의회 예산위원장은 최근 캐런 배스 시장이 요청한 노숙자 관련 지원 자금 일부를 특별 계정에 예치할 것을 통보했다.
캐런 배스 시장이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 ‘Inside Safe’를 통해서 노숙자들을 실내에서 거주하게 만들기 위해 13억달러를 추가 요청했다.
시장 취임 후 노숙과의 전쟁을 위해 LA 시 전체에 비상사태를 선언한 캐런 배스 시장에게 LA 시의회는 5,000만달러 예산을 아무 조건없이 승인했다.
이 5,000만달러로 캐런 배스 시장은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속도를 내서 노숙자와의 전쟁을 벌일 수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Hollywood과 Venice 등에서 대규모 노숙자 텐트촌을 철거하면서 노숙자들을 실내에서 거주하게 만들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해졌고 캐런 배스 시장은 13억달러 추가 예산을 지원해줄 것을 LA 시의회에 요청한 것이다.
이 요청에 대해 밥 블루멘필드 예산위원장이 더 이상 무조건 지원은 없다며 LA 시의 예산 집행에 대해 시의회가 관리 감독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래서 예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시의회가 들여다볼 수있도록 특별 계좌에 집어넣을 것을 요구한 것인데 캐런 배스 시장은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LA 시가 노숙자들의 천국이 돼 ‘Tent City’로 불릴 정도인데 그 이유가 제대로 대응을 하지 않고 시간만 보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캐런 배스 시장은 자신이 LA 시 수장이 된 이후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 시간과 싸워가면서 노숙자 숫자 줄이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데 시의회가 여기에 제동을 걸면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캐런 배스 시장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수많은 사람과 단체, 기업 등이 하나의 팀으로 뭉쳐서 적극적으로 현안을 대처해 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시의회의 요구대로 특별 계좌에 13억 달러 중 일부 예산을 집어넣을 경우에는 일을 처리한 후 제대로 지급받을 수있는지 일을 하는 주체들이 불안하게 느낄 것이고 그러면 일 처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없게될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같은 캐런 배스 시장 불만에 대해 밥 블루멘필드 LA 시 예산위원장은 행정부와 입법부가 적절하게 견제와 균형을 이룰 때 가장 좋은 효과가 나온다며 지금 올바른 일을 한다고 무조건 묻지마 지원을 해달라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며 일의 효율성을 외치고 있는 캐런 배스 LA 시장과 실제 말처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을 받으라는 밥 블루멘필드 예산위원장은 서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강하게 부딪히면서 충돌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캐런 배스 시장 취임 후 140여일이 지나면서 LA 시의회와 허니문 기간은 끝난 가운데 LA 시와 시의회가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이루면서 노숙자 문제 등 현안들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를 할 수있을지에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