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사회가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고려인 피난민들에 대한 모금 운동을 펼쳐 따뜻한 온정이 현지에 전달된 가운데, 한인사회의 지원을 받은 고려인 동포들이 몰도바에서 루마니아로 피신했으며, 향후 한국 고려인 마을로 갈 예정으로 파악됐다고 18일 LA 한인회가 전했다.성금 관리단체인 LA 한인회는 이날 “앞서 몰도바에서 성금을 전달받은 동포들이 루마니아로 비자 수속을 잘 마치고 몰도바를 떠나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을 현지 관계자가 전해왔다”며 “이곳에서 한동안 체류하며 한국 고려인 마을로 가기 위한 한국 비자와 항공권 등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앞서 한인사회 우크라이나 동포 돕기 모금운동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몰도바로 피난해 온 고려인 동포 26명을 만나 총 1만 달러를 전달했었다. 몰도바가 워낙 빈국이라 대다수가 인접국 루마니아를 통해 한국 가는 것을 원하고 있어 비자수속 비용과 생활비를 지원했었는데, 무사히 루마니아로 건너간 것이다.한인회 측은 “현지와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으며 다른 피난민들에게 추가 지원을 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